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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진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은 언제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교황 선출 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는 수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엄숙한 의식으로,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신비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러한 콘클라베의 모습을 영화에서 접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영화 속 콘클라베 장면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영화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콘클라베를 다룬 영화들과 함께 가톨릭 신앙의 의미를 돌아보려 한다.

1.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먼저, ‘콘클라베’라는 단어부터 짚어보자.

라틴어 "cum clave"(자물쇠와 함께)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말 그대로 "문을 잠그고 진행하는 회의"를 뜻한다.

콘클라베의 기본 절차

  • 교황이 서거하거나 사임하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인다.
  •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격리되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비밀투표를 진행한다.
  • 투표 결과가 정족수(⅔ 이상)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되며, 선출된 사람이 새로운 교황이 된다.
  • 선출이 되면 "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흰 연기가 올라온다.

이런 과정 자체가 엄숙하면서도 극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여러 영화에서 콘클라베를 다룬 바 있다.

2. 콘클라베를 다룬 대표적인 영화

 

1) ‘더 투 팝스’ (The Two Popes, 2019)

 

이 영화는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하고, 후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톨릭 내부의 보수와 개혁을 상징하는 두 인물, 베네딕토 16세(앤서니 홉킨스)와 프란치스코(조나단 프라이스)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중심을 이룬다.

신앙인이 본 관점

  • 이 영화는 단순한 정치적 이야기가 아니라, 신앙과 양심의 갈등을 다룬다.
  • 베네딕토 16세는 전통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교황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반면, 프란치스코는 개혁을 외치는 인물로, 새로운 시대의 가톨릭을 고민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가 주는 신앙적 의미

  • 교황 역시 한 인간으로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 신앙은 때때로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2) ‘우리는 교황을 원한다’ (Habemus Papam, 2011)

 

콘클라베가 끝나고 새 교황이 선출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나는 준비되지 않았다"라며 교황직을 거부한다.

전 세계가 교황 발표를 기다리는데, 그는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버린다.

이 영화가 주는 신앙적 의미

  • 신앙은 항상 확신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두려움과 마주해야 한다.
  • 교황이라는 자리조차도, 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

 

3) ‘천사와 악마’ (Angels & Demons, 2009)

 

댄 브라운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콘클라베 중에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다룬다.

신앙인이 본 관점

  • 신앙적인 요소보다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라서, 다소 과장된 설정이 많다.
  • 하지만 비밀 투표, 전통 의식, 바티칸 내부의 모습 등을 실제처럼 묘사한 부분은 흥미롭다.

3. 영화 속 콘클라베가 주는 교훈

  • 신앙이란 확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고민과 선택의 과정이다.
  • 교황조차도 인간적인 갈등을 겪으며, 신앙인으로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 가톨릭 전통은 엄숙하지만, 변화와 개혁 또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4. 결론 – 신앙은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콘클라베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영화 속 콘클라베를 보며 리더십, 책임, 전통과 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교황들이 보여준 고뇌와 결단의 순간은 결국 우리 삶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어떤 선택이든 신념과 양심을 바탕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콘클라베를 다룬 영화들은 우리에게 조용히 일깨워준다.

 

여러분은 영화 속 콘클라베 장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신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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