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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이 시즌2로 돌아오면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새로운 갈등이 중요한 이야기의 축이 되고 있다. 시즌1에서 살아남은 그는 막대한 상금을 얻었지만, 게임의 잔혹한 실체를 알게 된 후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훈이 어떤 갈등을 겪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1. 기훈의 새로운 갈등: 복수냐 정의냐?
시즌1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훈은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게임 운영진의 존재를 확인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는 더 이상 무력한 피해자가 아닌, 게임을 멈추기 위해 직접 행동하려는 인물로 변화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에게 첫 번째 갈등이 찾아온다. 기훈은 과연 자신의 복수를 위해 이 게임을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게임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더 큰 희생을 감수할 것인가? 이 질문은 시즌2의 가장 핵심적인 갈등 요소다.
① 복수를 위한 접근
기훈은 게임 운영진을 파헤치기 위해 비밀리에 움직이며, 자신이 모은 돈을 활용해 내부 정보를 캐낸다. 그는 게임의 핵심 브레인인 ‘프론트맨’(이병헌 분)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VIP들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강요받는다.
② 정의를 위한 희생
한편, 기훈은 단순한 복수심이 아니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는 새로운 참가자들 중에서도 자신처럼 게임의 부조리에 분노하는 인물들과 연대하고, 내부에서 게임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희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기훈은 과연 이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2.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들
기훈의 갈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결국 누군가는 희생될 수밖에 없다.
① 프론트맨과의 대립
프론트맨은 시즌1에서 경찰 황준호의 형으로 밝혀졌고, 이번 시즌에서는 기훈과 더욱 직접적인 대립을 벌인다. 프론트맨 역시 한때 참가자로서 살아남았고, 그 과정에서 조직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그는 기훈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도 알잖아. 이 게임은 멈출 수 없어. 우리가 멈춘다고 해도, 더 높은 곳에서 또 다른 게임을 만들 거야.”
프론트맨의 말은 기훈에게 큰 충격을 준다. 정말 이 게임을 없애는 것이 가능할까? 아니면 기훈도 결국 이 시스템에 타협하게 될까?
② 새로운 참가자들과의 관계
게임에 다시 들어간 기훈은 새로운 참가자들 중 한 명과 가까워진다. 그 인물은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박수진’이라는 여성이다. 수진은 기훈이 시즌1에서 겪었던 것과 같은 갈등을 경험하며, 기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기훈은 처음에는 감정을 배제하려 하지만, 점점 수진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하지만 그녀를 도우려는 선택이 또 다른 참가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기훈은 예상치 못한 적들과도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3. 기훈의 선택과 해결 방식
기훈은 갈등 끝에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그는 복수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기로 한다.
① 내부에서의 반란
기훈은 일부 참가자들과 협력하여 게임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이 게임이 절대 공정하지 않으며, VIP들이 그들의 생사를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참가자들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훈은 자신의 생존을 걸고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몇몇 참가자들은 끝까지 경쟁을 선택하고 만다.
② 프론트맨과의 마지막 대면
게임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기훈은 프론트맨과 다시 만나게 된다. 프론트맨은 기훈에게 선택지를 제시한다.
“네가 이 게임을 끝내고 싶다면, 네가 운영자가 되어라. 그래야만 진짜 변화를 만들 수 있어.”
이제 기훈의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게임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그 시스템 안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정답일까? 결국 기훈은 프론트맨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VIP들의 정체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마지막 순간, 그는 목숨을 걸고 VIP들의 비밀 데이터를 외부로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기훈의 갈등은 곧 현대 사회의 고민
기훈이 겪는 갈등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시즌2에서 기훈은 복수심에 휩싸인 채 게임에 접근하지만, 점점 더 큰 그림을 보게 된다. 결국 그는 시스템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싸우는 길을 택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부조리를 목격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선택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 그 안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오징어게임2는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정의, 그리고 사회적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기훈의 선택은, 그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