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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2011년 첫 방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2019년 시즌 8이 방영된 후, 많은 팬들이 결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게 최선이었나?"라는 반응이 많았죠.
도대체 왜 왕좌의 게임 결말이 그렇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 팬들이 실망한 이유를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너무 급격한 전개 속도
왕좌의 게임은 원래 치밀한 스토리와 복잡한 정치적 음모로 유명했습니다.
시즌 1부터 6까지는 인물들의 성장과 서사가 촘촘하게 쌓여갔죠.
하지만 시즌 7부터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고, 시즌 8에서는 마치 "빨리 끝내야 한다"는 듯한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한 회 만에 폭군으로 변하는 과정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녀는 시즌 1부터 "억압받는 자들의 해방자"로서 성장해 왔는데, 갑자기 킹스랜딩을 불태우며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부족했습니다.
2. 존 스노의 허무한 결말
존 스노우는 시즌 1부터 "진짜 주인공"처럼 그려졌고, 많은 팬들이 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서 그는 대너리스를 죽인 후, 별다른 저항 없이 다시 나이트 워치로 보내졌죠.
이 부분에서 한국 팬들은 "존 스노우의 존재 이유가 뭐였지?"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핏줄을 가졌지만, 결국 그 설정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묻혀버렸기 때문입니다.
3. 브랜 스타크가 왕이 된 이유?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브랜 스타크가 철왕좌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그는 드라마 내내 "나는 이제 인간적인 욕망이 없다"라고 말해 왔고, 정치에 관심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웨스테로스의 새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티리온은 "그가 가장 적합한 왕이다"라고 말했지만, 이를 납득하기 어려운 팬들이 많았죠.
심지어 브랜 본인도 "내가 여기 올 줄 알았다"라고 말해, 더욱 황당한 결말이 되었습니다.
4. 나이트 킹과 화이트 워커의 허무한 최후
왕좌의 게임 초반부터 가장 큰 위협으로 등장했던 나이트 킹과 화이트 워커. 시즌 8에서는 그들이 본격적으로 웨스테로스를 공격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하지만 전투가 단 한 회만에 끝나고, 나이트 킹이 아리아 스타크에게 허무하게 죽으면서 이들의 존재 의미가 무색해졌습니다.
팬들은 "결국 왕좌를 둘러싼 정치 싸움보다 더 중요한 적이 나이트 킹 아니었냐?"며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5. 너무 많은 설정이 무너짐
왕좌의 게임이 사랑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캐릭터 설정과 치밀한 복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8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설정들이 단번에 무너졌습니다.
- 대너리스의 캐릭터 붕괴 (폭군이 되는 과정이 너무 성급함)
- 존 스노우의 타르가르옌 혈통이 결국 의미 없게 됨
- 왕좌의 게임의 핵심이었던 "누가 철왕좌를 차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허무하게 마무리됨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많은 팬들은 "왕좌의 게임이 아니라, 왕좌의 급마무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결론 – 한국 팬들이 원했던 결말은?
한국 팬들은 결말이 반드시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캐릭터들이 합당한 결말을 맞이하기를 원했죠.
이상적인 결말을 상상해 본다면:
- 존 스노우가 타르가르옌의 혈통을 증명하고, 왕이 되는 방향
- 대너리스가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좀 더 서서히 변화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서사
- 브랜이 아닌, 좀 더 왕으로서 합당한 인물이 철왕좌를 차지하는 방향
- 나이트 킹과의 전투가 좀 더 길고 치밀한 전략 속에서 전개되는 방향
결국, 왕좌의 게임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며 끝났고, 시즌 8은 왕좌의 게임 역사상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왕좌의 게임은 역사적인 드라마
비록 결말이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왕좌의 게임이 TV 드라마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웅장한 스케일, 뛰어난 연출,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그리고 이제 우리는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건 (House of the Dragon)을 통해 다시 한번 웨스테로스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왕좌의 게임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